고전 영화 <바그다드 카페> 줄거리
<바그다드 카페>는 1993년에 개봉한 영화로, 미국에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서 시작합니다. 미국으로 부부여행을 온 독일인 야스민은 차로 라스베이거스에 가는 도중에 남편과 싸운 후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인 고속도로에서 내려 따로 가게 됩니다. 화가 난 남편도 그녀의 커피가 담긴 노란 보온병을 내려주고 떠나버립니다. 그렇게 노란 보온병은 브렌다의 남편 어니가 주워 바그다드 카페로 가게 됩니다. 바그다드 카페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한가운데 유일하게 있는 식당 겸 카페로, 브렌다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브렌다는 남편 어니에게 커피머신 기계를 부탁했지만, 커피머신은 잊어버리고 길에서 주워 온 노란 보온병을 조심스레 카운터에 놓는 그에게 크게 화난 브렌다는 남편 어니를 집에서 쫓아내 버립니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혼자 남겨진 야스민은 자신의 캐리어를 끌고 바그다드 카페에 도착하게 되고, 남편 어니를 쫓아내고 심란한 마음인 상태의 브렌다와 만나게 됩니다. 브렌다는 모텔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둘은 서로 탐탁지 않는 관계로 시작합니다. 관리가 안되어 더러운 카페와 모텔, 남편도 차도 없이 온 외국인 관광객으로 시작하는 둘 사이는 처음에는 매우 삐걱거리지만 야스민의 친절과 노력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변화됩니다. 이 영화는 매우 다른 두 사람이 비슷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캐릭터 분석
이 영화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주요 캐릭터는 브렌다와 야스민입니다.
브렌다는 손님이 거의 없는 바그다드 카페와 모텔의 주인으로 생활능력이 없는 남편과 걱정이 많이 되는 두 자녀, 그리고 손자까지 케어하는 억척스러운 어머니로 나옵니다. 그녀는 모든 것을 혼자서 전부 관리하느라 많이 지친 상태에서, 카페에 필요한 커피머신을 사러 나가놓고 제일 중요한 커피머신은 신경도 안 쓴 남편 어니로 인해 더욱 예민해진 상태가 됩니다. 모든 것에 예민해져 손님인 야스민에게도 살갑지 않은 태도를 보이던 그녀는 야스민의 은근한 여러 도움으로 인해 점점 긍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면서 바그다드 카페는 활기가 넘치는 카페로 변하게 됩니다.
야스민은 독일 로젠하임에서 미국 여행을 온 외국인으로 부부여행 도중 남편과 싸우고 혼자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서 갈라서게 됩니다. 그녀는 걸어서 바그다드 카페에 도착하게 되는데, 힘들고 지친 그녀는 브렌다가 운영하는 모텔에서 묵기로 합니다. 그녀는 관리가 안되어 더러운 카페와 모텔에 처음에는 불편해하지만 이후 브렌다가 자신과 비슷하게 남편과 갈라지고 혼자서 힘들게 관리하는 것을 안 후 그녀는 브렌다를 위해 사무실 청소, 아이들 케어 등을 도와줍니다. 그렇게 브렌다의 마음에 서서히 가족 같은 존재가 됩니다. 그녀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으로 다름 사람의 마음을 깊게 이해할 줄 아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감상평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내가 원피스 팬인데, 원피스 작가인 오다 에이치로가 알라바스타 편에서 나오는 스파이더즈 카페를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봤던 기억으로 그렸다고 하여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1993년에 개봉한 영화로, 아마 내가 본 영화 중에 가장 오래된 영화인 것 같다. 영화의 분위기는 처음에는 휑하다는 느낌이 많았다. 저기서 과연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가게에 오는 손님도 트럭 기사가 전부로 장사도 잘 안될 것 같은 장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커피 머신까지 고장이 났는데, 그거 하나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 남편이라니 솔직히 브렌다를 보면서 초반에 너무 억척스러워서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어찌보면 브렌다가 예민하고 억척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 나중에는 이해가 되었다.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해졌다는 것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야스민이 바그다드 카페에 온 후 엄청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야스민의 경우 사실 약간의 오해가 있긴 하지만 남편에게 버림받고 관리가 안되어 먼지가 수북한 모텔과 가게에서 심지어 캐리어도 남편 것과 바꿔치기되어 온갖 불편한 것들 사이에서 그녀는 어떤 불평불만도 없이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손님인 그녀는 오히려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특히 브렌다의 긍정적 변화는 오롯이 야스민의 덕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쩌면 야스민은 브렌다에게 온 귀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하나보다. 남편도 제대로 도와주지 않아 지친 브렌다를 이해하고 도와준 야스민을 통해서 일상의 여유를 찾고, 버림받아 외로운 야스민에겐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는 브렌다 두 사람은 서로 진정한 이해자와 우정을 가지게 된다. 나에게도 오랜 친구가 있긴 하지만, 사실 이정도 관계까진 아닌 거 같아서 조금 부럽기도 하다. 영화의 분위기는 처음에는 휑하다가 고즈넉한 분위기로 바뀌더니 나중에는 엄청 활기차게 변화되어 이런 변화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나름 힐링 되는 영화였던 것 같다.